[WIS 2014]`이색 특화 상품 주목` IT엑스포 부산도 개막

20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막한 ‘IT엑스포 부산 2014’에는 70개 지역 ICT 기업이 참가해 100개 부스에서 이색 아이디어 융·복합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3D 관련 기술과 응용 제품, 각종 생활서비스에 첨단 ICT를 접목한 틈새 시장 겨냥 제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형 3D프린터를 설치하고 인쇄 제품을 대거 전시한 코봇 부스 전경.
대형 3D프린터를 설치하고 인쇄 제품을 대거 전시한 코봇 부스 전경.

먼저 전시장내 ICT융합관에 설치된 국내 최대 사이즈의 ‘데스크톱 3D프린터’는 개막일 최고 화제 상품으로 떠올랐다. 코봇(대표 이종화)이 주문 제작 방식으로 만든 이 프린터는 가로와 세로 1.5m 사이즈로 1m 이상의 제품 인쇄가 가능하다. 코봇은 인쇄 소재와 제품 종류에 따라 더 큰 사이즈의 3D 프린터 제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감(대표 이동훈)이 선보인 ‘고블린 3D’ 서비스는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블린 3D는 3D 프린터와 시제품 제작, 온라인 주문 등을 결합한 3D 토털 컨설팅 서비스다. 창업 및 신제품 개발 및 제작 아이디어로 3D를 필요로 할 때 디자인과 콘텐츠 개발은 물론이고 3D프린터 활용, 시제품 생산·제작에 관한 각종 아이디어 및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씨엔씨알(대표 이동희)은 온·습도 유지와 먼지 차단에 원격 제어와 에너지 절감 기능까지 갖춘 독립형 전산실 ‘지랙(G.Rack.)’을 선보였다. 지랙은 항온, 항습, 방진 등 기존 전산실 핵심 기능을 냉장고 크기의 독립형 서버랙에 적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랙 하단에 일체형 항온·항습 모듈을 장착했고, 문을 닫으면 완전 밀폐돼 외부 공기를 차단한다. 밀폐 상태에서 내부 공기 순환만으로 항온·항습 기능이 작동한다. 또 모든 기능을 디지털화해 실시간 원격으로 랙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엠유(대표 오민경)는 인터넷 쇼핑과 택배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유-핸디 시스템’을 전시 소개했다.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호텔, 병원, 실버타운 등 다양한 목적의 집단 거주시설에 설치해 택배, 배달음식 등 필요 물품을 비대면으로 받거나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 등과 연계해 세탁물, 생필품 쇼핑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불스브로드밴드(대표 김삼문)는 택시 정류장에 부착된 NFC와 QR코드를 이용해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근거리 통신 서비스 ‘부산택시닷컴’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다국어 번역과 요금계산 기능도 들어 있다. 불스브로드밴드는 향후 음식점과 지하철, 관광지 등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최원석 부산정보산업진흥원 SW융합사업단장은 “첨단 ICT에 아이디어를 결합해 틈새 시장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많이 나왔다”며 “소비자 욕구 충족은 물론 기업 간 제휴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도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