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한국인 최초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추대

민원기 ‘2014 ITU 전권회의’ 의장 후보가 20일 마침내 한국인 최초 ITU 전권회의 의장으로 기록됐다.

민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ITU 전권회의 1차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이에 따라 민 의장은 오는 11월 7일까지 3주간 전권회의 의장으로 행보를 개시했다.

의장은 전권회의에서 다뤄질 의제를 결정하고 각각의 의제에 대한 국가 간 이견을 조율해 결의문 채택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민 의장은 지난해 5월 의장 예정자로 선임된 후 지역별 준비회의에 참석하며 전권회의에 상정될 의제를 조율했다.

특히 민 의장은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두 개 의제가 아시아지역 대표 의제에 채택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외교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민 의장은 전권회의 의장과 ITU 이사회 부의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관례에 따라 내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에 올라 전권회의 결정 사항의 집행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연세대 사학과 출신인 민 의장은 행정고시(31회)로 공직에 입문, 정보통신부 통신업무과장·협력기획담당관·중앙전파관리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대변인을 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서비스정책분과위원회 부의장·의장, 유엔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UN APCICT) 선임 ICT 전문가, 월드뱅크 선임 ICT 정책전문가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근무, 남다른 외교력과 수완을 겸비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