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 전문 사이트인 아이핏스잇(iFixit)이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신형 아이맥 레티나 5K(iMac Retina 5K) 디스플레이 모델을 분해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분해물을 보면 5K라는 해상도와 대형화면을 갖췄다는 점을 빼면 SSD나 메인보드, 메모리 등 다른 부품에는 대단한 변화는 볼 수 없다. 물론 애플 발표대로 CPU와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등을 개선한 건 분명하다.

눈길을 끄는 건 아이맥에서 램을 알아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 굳이 애플에 돈을 내지 않아도 소비자가 알아서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동시에 애플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말한 32GB 이상 용량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물론 소비자가 직접 뜯어서 업그레이드를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책임이다.

그 밖에 CPU와 SSD 등 모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스크린을 빼내고 사이를 메우고 있는 양면테이프도 모두 잘라내야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아이픽스잇이 매긴 수리편의성(Repairability Score)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이다. 수리편의성 점수는 난이도가 낮을수록 수리하기 편하다는 얘기다. 5점을 준 이유는 스크린을 제거하는 과정이 복잡할 뿐 아니라 수리가 어렵기 때문.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