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항공전자산업부품단지 조성사업 속도낸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내 항공전자산업부품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에 항공전자MRO(항공기 정비서비스)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보잉이 이곳에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며 내년 1월이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도 착공에 들어간다.

영천 항공전자산업품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단지에 들어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조감도.
영천 항공전자산업품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단지에 들어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조감도.

여기에다 경북도는 올해 안에 ‘항공전자산업 연계형 거점 부품물류단지 조성사업’을 국책사업화하고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에 신청하기로 했다.

우선 항공전자산업부품단지 조성의 기반이 됐던 보잉이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현재 3000만달러를 투자해 영천시 녹전동 일원 1만4052㎡ 부지에 1단계로 1063㎡ 규모 MRO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안에 완공될 MRO센터는 대구공군기지의 F-15K 슬램이글 관련 항공전자부품 테스트 및 정비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지난 8일 경북도를 방문해 MRO센터를 항공전자 부문 아시아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RO센터의 기능을 F-15K 부품테스트 및 정비에 국한하지 않고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북도는 보잉의 항공전자분야 투자 확대에 대응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항공전자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사업으로 총 370억원(2013년 7~2017년 6월)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보잉MRO센터 옆 부지 1만2431㎡ 규모로 건립 예정인 센터는 충격과 방수, 내화 등을 시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항공전자부품의 시험평가 및 인증을 통해 부품개발, 국산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내년 1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경북도, 영천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관계자로 구성된 방문단이 항공전자산업부품단지 내 투자유치와 인적교류 및 기술지원을 위해 뉴욕주립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문단은 이어 록히드마틴사, BAE시스템사 등을 방문해 기업유치 활동을 벌였다.

경북도는 다음 달쯤 영천을 항공전자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