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낙하산 대우건설, 정치권 출신이 장악”

국회 국정감사가 열린 21일 최근 청와대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취업사기를 당한 대우건설에 칼날 같은 비판이 꽂혔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2009년 이후 최근까지 대우건설에 등재된 임원, 사외이사, 고문 등 총 57명 가운데 17명이 정치권 출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정피아에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책기관 출신이 7명이고 산업은행 출신이 4명, 군 장성 출신 3명 등의 순 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낙하산들이 판치면서 한때 건설업계 1위 자리를 다투던 대우건설이 급속도로 부실화됐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임원 10명 중에는 산은 출신 4명이 후임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바톤 터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외이사 11명 중에는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언론인, 법조인, 공공기관 출신 등이 8명이나 됐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주인 없는 회사인 대우건설의 사외이사와 고문단을 정권의 낙하산들이 장악한 결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사칭한 사기꾼의 전화 한 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우건설의 낙하산 실태를 비난했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