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바이오랜드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바이오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업계 1위 업체로 작년 매출액 71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19%에 달하는 우량기업이다.
SKC(대표 박장석)는 이사회를 열고 이택선 바이오랜드 회장 외 특수 관계인 지분 13.8%를 39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C는 바이오랜드 지분을 23.6%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된다. 공동인수자인 우호적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바이오랜드 지분 10.5%에 대해 콜 옵션을 갖게 되면서 총 34.1% 지분을 확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SKC는 지분 인수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소재기업으로 키운다는 성장전략을 세웠다. SKC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접목시켜 국내에 편중된 매출 비중을 해외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천연물 원료사업 중심에서 화학 합성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등 특수 제품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C는 이번 바이오랜드 인수로 필름과 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바이오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소재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소재 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바이오랜드 천연소재 합성기술과 SKC 화학합성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SKC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 바이오랜드를 ‘한국의 Pharmaton’으로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Pharmaton’은 스위스 베링거인겔하임 자회사로 매출만 3조원 규모다. 천연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 의약품 원료와 완제품이 주요 사업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