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오늘 최종 결정...최후의 1인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마침내 오늘 최종 결정된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5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 4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이날 회추위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등 4명중 1명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한다.

선정 방법은 회추위원들이 각자 한 명의 후보를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 과반수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회장 내정자로 선정된다.

현재 4명의 후보 가운데 윤종규 전 부사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의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김기홍 전 부행장은 국민은행은 물론 학계와 민간 연구소, 금융감독원까지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그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발탁 뒤 보험사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그 후 충북대 교수로 돌아가 2004년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후 2005년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을 맡으면서 KB금융 경영에 참여했다. 특히 금감원 근무할 당시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 전 부사장은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재직하다 2002년 국민은행에 합류해 재무·전략본부 부행장,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KB금융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부사장 등을 거쳤다. 재무 기획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2004년 국민은행 부행장 역임 중 회계처리 오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었다는 게 아킬레스건이다.

지동현 전 부사장은 KB금융 내부사정에 밝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 전 부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거쳤다. 금융연구원 등 학계에서도 몸담은 경험이 있어 이론과 현장을 겸비한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가장 유일한 외부인사인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2016년 3월까지 보장된 씨티은행장 자리를 내려놓고 KB회장에 도전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하며 금융업계에 첫 발을 디뎠다. 2001년 한미은행장에 선임됐고,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된 뒤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 14년 동안 재직했다.

이번 차기 회장 결정에 KB금융그룹 내부 출신이 KB를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내부 출신 후보가 회장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명의 내부 출신 후보 간 표가 분산되면 유일한 외부 출신에 은행장 경력까지 갖춘 하 행장이 오히려 낙점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