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는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에 5개 지역 SW진흥기관이 있다. 4개는 경기도(안양·안산·고양·용인)에, 나머지 하나는 인천에 있다.
이들 수도권 SW 진흥기관은 영세한 관내 중소SW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돕기 위해 마케팅을 비롯해 기술 개발, 인증 획득, 시제품 제작,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W진흥기관의 도움을 받은 기업들은 높은 매출 성장률과 고용 창출로 지원에 화답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센코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경기TP 안산정보산업진흥센터 지원을 받아 대기 악취와 유해가스를 측정하는 ‘환경 및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 올해 4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창출한 고용도 중소기업으로는 적지 않은 10명에 달한다.
이온시스템과 씨이랩은 인천정보산업진흥의 도움으로 HTML 기반 소셜미디어 통합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하나의 SNS 계정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금융권에도 적용됐다. 국산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에 성공한 성우모바일은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았다. 설립 초기에는 경영기반 확립과 사업모델 확립, 우수 인재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안양진흥원 본원에 입주하면서 인큐베이팅을 받아 이런 애로 사항을 해결,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반 감시용 카메라와 산업용·의료용·군사용 특수목적 영상카메라 시스템을 생산하는 영국전자는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이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용인진흥원 도움을 받은 이 회사는 1997년 설립 이래 꾸준한 기술개발로 40여개 해외특허를 획득했다. 이를 활용해 현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SW진흥기관들은 연구개발(R&D)과 융합 분야에서도 성공 사례를 잇달아 만들어내고 있다.
용인진흥원이 시행한 ‘3D Way Finder 저작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이 좋은 본보기다. 이 사업으로 새로운 개념의 ‘Way Finder 시스템’이 개발돼 외산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지역 등 6개국에 14만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창업 활성화에도 SW진흥기관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인천진흥원의 경우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이라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391개사가 창업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안양진흥원과 용인진흥원은 SW와 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SW진흥기관의 도움을 받아 상장한 기업도 나오고 있다.
인천진흥원의 도움을 받은 파버나인은 올 8월 코스닥에, 씨이랩은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각각 상장했다. 용인진흥원 도움을 받은 LED 및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인 빛샘전자도 201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수도권 소재 지역SW진흥기관 출처:지역SW발전협의회. 2012년 기준>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