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중장기적인 해양 R&D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12조여원의 생산효과와 5조여원의 부가가치, 약 8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은 해양수산 R&D의 전망에 대해 “그 동안 세계 최초 또는 최고라고 얘기할 수 있는 7대 선도기술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해양수산 R&D 투자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인터뷰]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선도기술 가운데 선박 평형수 처리 기술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3%로 1위다. 해수로부터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40여억원대에 거래를 성사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컨테이너 검색기술은 7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230억원의 수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R&D 기술의 사업화 성과와 더불어 유류 유출 등 해양오염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해양관측 정확도 향상을 통한 해양기인 재해 대응기술 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임 원장은 “해양심층수나 자율 무인잠수정 기술 개발 등이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며 “해양수산 R&D는 다른 기술분야에 비해 국가주도의 중장기적 기술개발 지원이 꼭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임 원장은 “국가 경제를 뒷받침할 신성장동력의 창출은 물론이고 해양영토주권의 수호, 해양안전 확보 등 공공 및 공익성이 큰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양수산은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선진국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아 R&D를 통한 기술선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연구개발 자체만큼 중요한 것이 만들어진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많은 기술이 개발만 되고 수요자에게 잘 알려지지 못해 사장되는 때가 많습니다. 이번 행사 취지를 기술사업화 페스티벌에 초점을 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임 원장은 “해양수산 R&D를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전 국민이 함께 즐기고 알 수 있는 분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도 그 일환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