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육성 스타트

대구가 바이오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연구시설을 구축한다.

대구시는 최근 바이오화학 산업화 촉진기술개발사업 과제로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2019년 9월까지 5년간 총 467억원(국비 157억원, 지자체 75억원, 민자 23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을 연구하고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사업에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 CJ제일제당, 롯데케미칼, 바이오헬릭스, 신풍섬유, 오성전자, 그린케이칼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 문제에 대응하는 화학산업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환경적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은 2012년 이 분야를 10년 뒤 한국 경제를 견인할 미래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한바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바이오플라스틱 PLA(Polylactic acid)를 생산하는 데모플랜트 수준의 실증플랜트 구축이다. 실증플랜트는 바이오플라스틱 융합공정 기술개발을 통해 대구 성서 3차 산업단지내 6000㎡ 부지에 연면적 5000㎡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실증플랜트는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맡는다.

구축될 실증플랜트는 젖산 발효 및 락타이드를 생산하는 단계와 PLA를 중합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젖산 발효 및 락타이드 생사는 CJ제일제당이, 생산된 락타이드를 이용해 PLA 중합 단계 및 내열 PLA제품 개발은 롯데케미칼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실증플랜트에서 생산된 바이오플라스틱 PLA소재는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돼 의료용 섬유, 친환경 IT제품, 생분해성 수지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 및 매출액 증대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바이오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연산 6만톤의 바이오플라스틱 PLA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바이오화학 관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연구소를 유치 및 집적화해 바이오화학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