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이드 TFT 패널,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 침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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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판인 옥사이드(Oxide·산화물 반도체) TFT 패널이 태블릿·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용으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과 함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용 옥사이드 TFT 패널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 2012년 4분기에 53만개를 첫 양산한 뒤 올 2분기에 932만개로 급증했다. 올 3분기에는 2150만개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3배나 폭증했다. 특히 스마트폰용 옥사이드 패널 출하량이 올 상반기에 1376만개로, 지난해 전체 물량 329만개보다 4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업계는 옥사이드 패널 분야에서 현재 최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샤프가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샤프는 최근 저전력·고해상도 모바일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옥사이드 기판 생산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액 350억엔 대부분을 가메야마 공장 8세대(G) 라인의 옥사이드 전환투자에 쏟아 부었다. 이를 통해 올해 중소형 옥사이드 TFT 패널 생산 비중을 50%까지 확대했고, 오는 2017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다.

국내 삼성·LG 디스플레이도 최근 옥사이드 TFT 패널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올 연말 설비 투자에 착수해 향후 2년간 기존 비정질실리콘(a-Si) TFT LCD 생산라인의 일부를 옥사이드 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천안 5세대(1100×1300㎜) 6라인을 옥사이드 라인으로 전환, 향후 월 생산량 10만장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8세대 라인인 P8·P9 라인에 각각 옥사이드 라인을 증설하거나 라인 개조를 검토 중이다.

옥사이드 TFT 패널은 저전력·고해상도·슬림화 등에 강점이 있다. 또 LCD뿐 아니라 OLED 디스플레이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고, 고가의 LTPS 대비 신규 투자 부담도 낮다.

업계 전문가는 “향후에는 옥사이드 TFT가 LTPS 기판까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옥사이드는 유기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습기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한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샤프의 옥사이드 패널 생산량 추이(단위:천개) / 출처:디스플레이서치, *2014년 3분기 이후는 전망치>


샤프의 옥사이드 패널 생산량 추이(단위:천개) / 출처:디스플레이서치, *2014년 3분기 이후는 전망치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