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美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접견...경제협력방안 의견 교환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방한 중인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부 장관을 접견하고 수출과 투자 유치 등 양국 간 경제·통상 현안과 상호 협력 증진 방안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프리츠커 장관을 만나 “경제발전 협력은 기업인이 주도하는 것이고 정부 역할은 왕성한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 등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물을 치워주는 것”이라며 “(프리츠커 장관이) 기업인과 같이 (한국에) 온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해 기대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 장관은 에너지·보건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2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자국 무역사절단과 함께 전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며 23일에는 우리 기업과 라운드 테이블을 열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세계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그동안 미 행정부가 경제구조 개혁을 열심히 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좋은 행사를 열며 다양한 수출 지원 등 노력한 효과를 발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좀 더 혁신적인 경제가 되도록 하기 위해 창조경제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역시 경제에 안 좋다’고 해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물론 더 많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활성화를 위해 법을 개정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을 만나 고충도 듣고 또 여러 인센티브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접견에 앞서 이날 오전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장관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열고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투자에서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FTA 이행과 관련, 원산지 증명과 자동차 저탄소협력 보조금, 금융정보 이전·거래 등에서 일부 우려됐지만 잘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FTA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원만하게 해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한국의 미국 내 타이어 공장, 제너럴일렉트릭(GE)의 국내 에너지기술센터 투자 등을 거론하며 한미 FTA가 양국 간 상호 투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