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진 "스트레스 회복력이 우울증 치료에 큰 영향"

새로운 뇌영상기법을 이용해 우울증 치료에 스트레스 회복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정광화) 춘천센터 허송욱 박사 연구팀은 분자생물학적 뇌영상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 회복력이 우울증의 유발 및 치료과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허송욱 KBSI 춘천센터 연구부장
허송욱 KBSI 춘천센터 연구부장

허 박사팀은 쥐의 뇌에서 분자생물학적 스트레스 현상을 처음 영상화했다.

이 영상으로 스트레스 회복력을 측정한 결과, 정상 쥐는 외부 스트레스에 신경 생물학적 활성을 보인 반면에 우울증을 갖고 있는 쥐는 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스트레스는 정신적 불안 초조, 불면증, 나아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울증과 관련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멀레큘러 사이카이어트리’ 온라인판 10월 21일자에 게재됐다.

허송욱 박사는 “우울증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약물 및 뇌자극 치료와 더불어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