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위원장 김영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22일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네 명의 심층면접을 실시해 만장일치로 윤 후보를 내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하영구 씨티은행장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KB조직을 봉합하는 데 내부 인물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내정자는 아홉 명의 사외이사가 선출한다. 정족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회추위는 자격검증 절차를 거친 뒤 다음 주 내로 이사회에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윤 내정자는 국민은행 내에서도 온화한 융합형 인물로 평가받는다. 광주상고를 졸업한 후 외환은행에 입사해 은행업무를 병행하며 주경야독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행정고시까지 합격했다. 또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과 함께 국민은행의 부흥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 내부 출신으로는 가장 오랜 기간 국민은행에 몸담아 내부 구성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재무와 전략, 영업을 두루 경험한데다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내부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워 ‘KB사태’로 홍역을 치른 KB를 아우르는 데 적격이라는 평가다.
회장 내정자는 오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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