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발표한 신형 맥미니의 속살은 어떻게 생겼을까. 분해 전문 사이트인 아이핏스잇(iFixit)이 신형 맥미니(Mac Mini Late 2014) 분해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신형 맥미니는 내부에 접근하는 방법이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맥미니는 지난 2012년형 모델까지는 본체 윗면에는 둥근 덮개를 옆으로 돌려서 간단하게 열 수 있는 구조였다. 이렇게 덮개를 열고나면 메모리 교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하지만 신형 맥미니는 이런 기존 구조와는 달리 덮개를 열려면 전용 도구가 필요하다. 바닥 커버에 빨판을 붙여서 누른 다음 꺼내야 한다는 것. 물론 빨판이 아니더라도 열 수는 있지만 아이픽스잇처럼 덮개 틈새에 오픈 전용 도구를 끼워서 열어야 한다. 덮개를 열어도 나사를 다시 풀어야 내부도 접근할 수 있다. 이전보다 훨씬 외부에서의 접근이 어려워진 것이다.

그 탓에 신형 맥미니는 이전처럼 손쉽게 메모리를 교체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이번 모델은 메모리를 보드에 직접 연결한 형태여서 사용자가 스스로 용량을 확대할 수도 없다. 저장장치는 바꿀 수 있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애플 보증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이음새 없는 형태다. 백패널에는 랜과 HDMI, 썬더볼트, USB 3.0, SD카드 슬롯과 마이크, 헤드폰 단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크기는 가로세로 197mm에 높이는 36mm, 무게는 1.19kg이다.

내부를 분해해보면 에어포트 카드는 기존 커넥터 케이블 대신 슬롯 타입으로 바꿨다. 또 브로드컴의 BCM4360KML1G 칩셋을 이용해 5GHz IEEE802.11ac 기가비트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또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며 메모리의 경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메인보드에 납땜된 형태로 붙어 있어 사용자가 따로 교환하거나 확장할 수는 없다. 하드디스크 두께는 7mm짜리가 들어가 있다.
아이픽스잇이 매긴 수리편의성(Repairability Score)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