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치약 타르색소 적색 2호
어린이치약에 발암성 물질 타르색소가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를 받은 치약중 40.9%가 타르색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치약 제품 3,065개 중 적색2호, 녹색3호 등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치약 제품 수는 1,253품목 4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치약의 붉은 빛깔을 내기 위한 타르 색소 적색 2호는 미국 FDA가 발암 의심물질로 간주해 지난 1970년부터 식품과 치약, 화장품 등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어린이 치약 328품목 중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제품도 135개(41.2%)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암성 물질로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적색 2호가 사용된 어린이용 치약은 43개 제품이 팔리고 있다.
한편, 천식유발, 발암성,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색4호, 녹색3호 등의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치약도 각각 271품목, 99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3호는 발암성, 면역계 독성 등을 이유로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르색소 청색1호는 주로 성인용 치약에 시각적으로 청량감 등을 가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 허가 치약 중 21%는 청색1호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황색203호, 적색102호, 적색40호, 적색227호 등의 타르색소가 치약에 사용됐다.
김용익 의원은 “색소는 치약에서 단순히 색깔만 낼 뿐 아무런 기능이 없는 물질”이라며 “발암성 등을 이유로 미국은 적색2호, 유럽은 녹색3호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치약에도 해당 타르색소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어린이용 치약에 사용된 적색2호 색소는 의약외품, 화장품에서 점막을 포함한 외용제에 사용이 가능한 색소"라며 "EU, 일본 등에서도 우리나라와 같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색2호 색소는 발암물질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그러면서도 "적색2호 색소가 국내에서 2008년부터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치약 등에 사용 제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치약 타르색소 적색 2호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