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한 개의 송신기로 단일 방송채널에서 4K UHD와 이동형 HD 방송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반 차세대 지상파방송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지상파 DTV방송과 지상파 DMB방송은 서로 다른 송신기와 방송채널로 서비스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단일 채널로 두 개 방송을 모두 보낼 수 있다.
인접한 지역 방송국들이 같은 주파수로 서로 다른 HD방송을 간섭 없이 송수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은 채널 부호화, 계층 전송, 수신기 신호제거 등이 핵심”이라며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허남호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국제표준 기구(ATSC)에 상정, ATSC 3.0 국제표준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높였다”며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핵심표준특허 확보를 통한 기술료 창출과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융합형 실감방송 서비스 및 전송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