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업계 10위 진입 목표"

취임 2개월째인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이 임기 중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10위 내에 진입하겠다고 각오했다. ‘자기주도형 학습문화’로 공부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업계 10위 진입 목표"

23일 신 사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자본잠식을 탈피한데 이어 올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100억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ROE 기준 업계 10위 이내 진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ROE 약 20위 수준이다.

자산관리(WM)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내고 WM부문 적자폭은 줄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WM부문은 내년 적자구조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창립 7년차인 IBK투자증권이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고 자부했다.

신 사장은 △ROE 업계 10위 진입 △고객 중심 영업기반 확대 △ 공부하는 조직문화 정립 등 3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외형보다 수익성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과 시너지도 확대한다. 신 사장은 “영업점 측면에서 IBK기업은행과 협업관계로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며 “계열사로서 중소·중견기업 고객 기반 확대와 자금조달 지원에 주력하고 코넥스 시장 선두 역할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에서 지금까지 13개 기업 상장을 주간한데 이어 5~6개 기업을 추가 상장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IBK투자증권이 주도한 금호산업 구조조정 딜은 증권사 주도 사모투자펀드(PEF) 딜 중 가장 크다”며 “경쟁 우위를 점한 M&A·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을 키워 대기업 고객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업 특성상 공부하는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며 임직원 개인의 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컨설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금융지식과 판단력·응용력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