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분리 방식의 싱크대 일체 분쇄형 음식물처리기로 고급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핀즈이노베이션(대표 박노형)이 내년 60만원대 외장형 보급 모델을 출시, 분쇄형 음처기 시장 확대에 나선다.
박노형 스핀즈 대표는 “올해 출시한 150만원대 싱크대 일체형 제품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60만원대 외장형 제품을 내놓고 분쇄형 음식물처리기 보급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핀즈는 현재 고급형 제품을 렌털로 판매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원심분리 방식 분쇄형 음처기는 싱크대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물과 찌꺼기가 분리돼 음식물쓰레기가 10분의 1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조기능이 추가된 제품은 음식물쓰레기를 ‘커피가루’ 같은 분말로 만들어 준다. 이 제품은 환경부 인증과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이 매달 3만9000원(39개월 약정)으로 총 15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여서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주부들의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스핀즈는 그 돌파구를 TV홈쇼핑으로 찾고 있다. 스핀즈측은 “매회 평균 1300건의 상담전화를 받는 등 구매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 시중 판매 제품인 외장형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의 경우 월 1만9900원(39개월 약정)으로 50만원대 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월 5900원까지 파격할인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스핀즈는 향후 외장형 제품을 내놓고 시장 경쟁력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높은 품질을 가진 ‘명품’ 음식물처리기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며 “내년부터는 보급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한국산업은행은 스핀즈에 20억원을 투자하며 약 20%(10만주)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가 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