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반잠수식 시추선 4척 동시 명명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의 이름을 동시에 붙여주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24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추선 4척은 각각 ‘송가 이퀴녹스(Songa Equinox)’, ‘송가 인듀어런스(Songa Endurance)’, ‘송가 인컬리지(Songa Encourage)’, ‘송가 인에이블(Songa Enable)’라는 이름을 가졌다.

건조 중인 초대형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중인 초대형 반잠수식 시추선.

시추선들은 수심 500m 바다에서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기존 시추 전용 기능(drilling)에 해저 생산설비 설치와 수리가 가능한 시추공 마무리 기능(Well Intervention)도 가능하도록 건조됐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Statoil)이 정한 ‘카테고리-D(Category-D)’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르웨이 대륙붕(NCS)에 맞춤 제작됐다. 영하 20도 혹한에 대비해 첨단 기술을 갖춘 방한(Winterization, Heat Tracing) 설비도 장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반잠수식 시추선에 ‘디엔비 딘포스-이알(DNV DYNPOS-ER)’ 규정을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위성 위치제어시스템(DPS) 보다 유동성과 정확성, 환경성 등이 한층 강화된 규정이다. 이에 따라 원하는 시추 위치에 시추선을 고정시킬 수 있고 풍속 51.5m/s, 파동 33.92m의 악천후에도 시추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 시추선은 북해 지역을 포함한 기존 오일필드 개발에 필수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