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풍력 시장 성장 기대, 사업 유지"

“한국 풍력시장 개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조직이나 투자계획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헨릭 맛센 DNV GL(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창립 1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국 풍력시장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DNV GL 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창립 1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사업설명 및 비전을 공개했다. 욘 리스트 유럽·미주 총괄 부사장, 헨릭 맛센 회장, 토미 비욘슨 한국지사 대표(왼쪽부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DNV GL 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창립 1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사업설명 및 비전을 공개했다. 욘 리스트 유럽·미주 총괄 부사장, 헨릭 맛센 회장, 토미 비욘슨 한국지사 대표(왼쪽부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헨릭 회장은 “한국 조선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풍력발전을 택했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풍력인증 등 관련 조직 철수나 축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 개편 등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후속작업은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풍력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정부, 정치권의 관심을 당부했다.

국내 조선업체와 협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헨릭 회장은 “북극 개발용 선박 등 조선 분야 신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의 역량이 돋보일 것”이라며 “선급, 인증업무는 물론이고 R&D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DNV GL그룹은 지난해 노르웨이, 독일 선급협회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선급 분야 1위 기업이자 3대 인증기관이다. 조선해양 관련 안전성 검사 업무 외에도 오일·가스산업과 에너지 산업에서의 인증·컨설팅을 비롯해 환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네덜란드 신재생에너지 및 발전·송전사업 전문 인증기업 KEMA를 인수하고 에너지 산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