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잘만테크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과 한국거래소는 23일 잘만테크의 일일 거래량은 지난 17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잘만테크의 주가 동향과 거래량 등에 대한 감시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잘만테크의 거래량은 지난 17일 전날 8만8000주보다 10만주가량 늘어난 18만4000주다 하루 거래량이 최근 10만주를 밑돈 것을 고려하면 17일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탄탄한 업체로 잘 나가던 비상장사인 모뉴엘이 돌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바로 직전에 일어난 일이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잘만테크의 주가가 들썩이자 시장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력이 미리 주식을 판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잘만테크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지난 2007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컴퓨터냉각장치 전문 업체다. 모뉴엘은 2011년 잘만테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모회사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에 잘만테크의 주가와 거래량에 큰 변화가 있었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의혹도 제기되는 만큼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SR타임스
장세규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