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정보 전송…`센드투폰` 블랙박스 곧 나온다

이르면 올 연말 차량용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센드투폰(Send to Phone)’ 기술이 상용화된다. 교통사고 정보 자동 전송,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조작이 필요 없는 자동 길 안내 등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한라마이스터는 차량 주변장치에서 스마트폰으로 명령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만도 센드투폰’ 기술을 개발, 연말 출시하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블랙박스 신제품에는 현재 내비게이션에 적용 중인 스마트폰 연결 기술 ‘센드투카’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센드투카는 이 회사가 올해 초 개발해 내비게이션에 탑재한 스마트폰 연결 기술이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신호가 아닌 비가청 영역 소리 주파수에 데이터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마이크와 스피커 외에 별도 통신 모듈이 필요 없다.

센드투폰은 센드투카 통신 방향을 바꾼 기술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원격으로 내비게이션에 명령을 내리는 일방향 통신만 가능하지만, 센드투폰을 적용하면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블랙박스 신제품에 적용한 뒤 기존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교통사고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과 운전자가 크게 다쳐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없더라도 내비게이션과 블래박스가 모은 위치·사고 정보를 스마트폰에 보낸 뒤 관제센터나 112에 전달할 수 있다.

한라마이스터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해외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제조사와도 기술 이전을 논의 중이다. 폴크스바겐 전용 애프터마켓 AVN에는 지난 1일부터 센드투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한라마이스터 관계자는 “센드투카, 센드투폰 기술은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전자제어장치(ECU) 등 차량 내 다양한 분야로 확대 가능하다”며 “두 기술을 적용한 블랙박스 신제품은 이르면 올해 중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