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피스(Crayfis)는 전 세계 스마트폰을 이용해 우주선을 관측하자는 목표를 내건 프로젝트다.

여기에서 말하는 우주선이란 사람이 탑승하는 우주선이 아니라 원자핵과 광자, 중성미자 등 높은 에너지 입자를 말한다. 우주선이 중요한 이유는 초신성 폭발을 기원으로 지구까지 도달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에서 온 메신저로 불리기도 한다. 크라이피스는 이런 우주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주선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관측하려는 것이다.
지구에 도달하는 우주선 대부분은 태양계의 강력한 자기장 탓에 진로가 바뀌어 발생 위치 정보를 잃는다. 하지만 100평방km당 연간 1회 정도밖에 오지 않는 최고 에너지 우주선은 우주 공간 자기장에 의한 진로 변경 없이 지구에 도달한다. 이들 우주선이 정보의 보고인 셈이다. 우주의 고에너지 천체 현상을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희소성 탓에 관측 데이터를 생각처럼 모으지 못한다는 것이다. 크라이피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 관측할 수 있는지 모를 이런 희귀한 우주선을 관측할 수 있게 전 세계에 보급된 스마트폰을 검출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대부분은 고해상도 카메라용 디지털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공기 샤워 현상을 찾을 수 있다. 또 GPS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데이터를 올리기도 쉽다.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스마트폰 15억 대는 이런 이유로 우주선 관측 기기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에서 우주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전용 앱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전용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하게 된다. 크라이피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스마트폰 전용앱만 내려 받으면 된다. 크라이피스는 현재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 누구나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논문을 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