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위인 국내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벤처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중에서 벤처기업을 선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1회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187개) 중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기업은 93개(49.7%)로 집계됐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중에서 차지하는 벤처 비중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43.2%에서 2011년 46.5%, 2012년 47.7%, 2013년 48.5%로 최근 4년간 5.3% 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35.5%),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8.3%), 음식료·섬유·(비)금속(17.2%)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기계장비 등 첨단 분야 품목 외에도 신흥국 틈새 시장을 활용한 적정기술(화장솔, 내화금고, 등), 전통제조기술(김, 녹즙기 등) 분야도 다수 포함됐다.
벤처 성장 유형은 대기업 동반성장(30.1%)이 가장 많았고, 국산화 개발(28.0%), 핵심기술 선점(16.1%), 한국 전통제품(15.1%), 세계화 틈새 시장 집중(10.8%)순으로 집계됐다.
창업 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기간은 평균 14.6년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가 6.3년으로 가장 짧았고, 기계·제조·자동차는 16.2년으로 장시간이 걸렸다.
성공 핵심 요인은 과감한 기술개발(R&D)투자, 수출 다변화 등 글로벌 진출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4.5%(평균 R&D 비용 49억원), 수출 비중은 36.1%(평균 수출액 354억원)로, 벤처 천억 기업이나 일반 벤처기업, 중소기업 및 대기업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산업재산권 평균 보유 건수는 85건으로, 일반 벤처(6.6건)나 중소제조업(1.3건)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균 수출 국가는 31개국이었고, 21개국 이상 수출하는 기업도 전체의 54.5%나 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981억원으로, 전년(923억원)대비 6.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6.8%, 4.7%로 나타났다.
이준희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핵심 성공 요인 등을 감안해 향후 신흥 및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시장 창출형 적정기술 및 한국 전통 제조기술을 위한 R&D 및 해외 진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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