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제작진 두번째 사과 전해…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진-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사진-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



지난 27일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선 일본인 패널인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SNS를 통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기가요는 일본의 국가로 "천황의 통치시대는 천년 만년 이어지리라, 모래가 큰 바위가 되고, 그 바위에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가사를 통해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기미가요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로 사용이 금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 국가로 법제화됐다.

또한 네티즌들은 지난 7월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첫회에서도 타쿠야가 등장할 당시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고 지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JTBC 측은 수습에 나섰다. 현재 `비정상회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문제가 된 1회 다시보기 영상이 삭제됐으며 27회 방송분은 평소와는 달리 아직까지 업로드되지 않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퍼져있던 영상들도 현재 저작권 요청으로 볼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따라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음원을 종종 활용해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10월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7회에서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 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또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비정상회담`의 진심과 제작 방향에 공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10월 27일 방송에 대해 실망하는 분이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우리와 함께 사는 세계 여러나라 국민들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보다 신중하게 제작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