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쿠쿠전자를 잡는다.”
바디프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수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GS홈쇼핑에서 진행됐던 ‘W 웰니스 정수기’ 방송에서 홈쇼핑 정수기 사상 최대 주문량(2800여건)을 넘어 3070건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번 GS홈쇼핑 1차 방송 때도 바디프랜드는 2505건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는 다음달 1일에도 홈쇼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 내년에는 7만~8만 계정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회사는 내년 1월부터 공중파 광고를 시작하고, 홈쇼핑 채널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정수기 최저 렌털료인 1만4900원을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지우 바디프랜드 이사는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방문관리 조직의 인건비를 절감했다”며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정수기 시장 강자는 코웨이다. 선두인 코웨이를 필두로 2위권을 두고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동양매직 등이 경쟁하고 있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방문판매 인력을 동원해 판촉에 성공했다면, 쿠쿠전자와 동양매직은 홈쇼핑을 이용해 성장세를 높여왔다. 특히 후발주자인 쿠쿠전자와 동양매직은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로 필터 가격을 낮추고 홈쇼핑을 이용해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그러나 홈쇼핑으로 판매를 해도 ‘필터 관리’는 방문관리 인력이 방문하는 방식이다. 바디프랜드는 정수기 ‘판촉’과 ‘관리’ 모두에서 인건비를 뺐다. 바디프랜드는 W정수기에 중공사막, 역삼투압 대신 코웨이의 커피정수기인 ‘한뼘 바리스타’가 채택한 ‘정전흡착방식’을 적용했다.
소비자가 필터를 교체하기 쉽도록 정수기 특허 기술도 획득했다. 필터를 바꾸려고 정수기 문을 열면 물이 자동으로 멈추는 기술을 개발했다. 방문관리 인력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일본, 미국 등지에서 바디프랜드의 자가필터교체 정수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이사는 “내년에 제품 2종을 더 선보이며 정수기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방문관리가 필요 없어 인건비를 뺀 정수기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