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5G 포함 23대 ICT 중점기술 표준화 전략맵 발표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국제 표준에 대응하기 위해 6대 분야 23개 중점기술별 표준화 전략맵을 28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국제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표준화 전략맵이 제대로 실행되면 미래 ICT산업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표준화 분야를 크게 △ICT 융합 △소프트웨어·콘텐츠 △전파·이동통신 △통신망 △방송 △정보보호 6개로 나눴다. 23개 중점 기술에는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실감형 콘텐츠(3D프린팅 포함) 등 ICT 분야와 스마트 의료, 스마트 교통 등 ICT 융·복합 분야에서 선제적 표준화가 필요한 23개 기술을 선정했다.

표준화 전략맵은 분야별 기술에 대해 중점기술별 표준화 추진전략(선도·협력·수용), 대응 기구, 지식재산권(IPR) 전략, 표준화 추진 주체 등을 제시한다. 향후 표준화사업과 원천기술 개발 사업의 ‘기술개발·표준화 연계과제’ 기획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ICT 산업에서 표준은 정보시스템과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각종 정보의 생산과 이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특히 국제 표준은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장기간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든 국가에서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해 ‘표준 외교’를 펼치고 있다.

미래부는 표준화 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학연관 전문가 300여명이 표준화 전략을 수립해왔다. 지난 4월 중점기술을 선정하고 6월 기술표준기획 전담반을 구성해 중점기술별 표준화 항목을 도출했다. 미래부 CP와 산업부·미래부 PD를 비롯한 분야별 핵심 인력이 참여했다.

백기훈 미래부 정보통신융합정책관은 “ICT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표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표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표준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30일 분당 TTA 국제회의장에서 ‘ICT 표준화 전략맵 2015’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3개 중점기술 전략 수립을 이끌어온 각 분과장 발표로 기술별 구체적인 표준화 전략을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부와 TTA는 발표된 내용에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전략맵을 확정할 예정이다.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이 표준화를 추진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12월 책자와 전자책, 파일 형태로 배포할 계획이다.

<별 표준화 전략맵에 포함된 분야 23개 중점기술 / 자료:미래창조과학부>


별 표준화 전략맵에 포함된 분야 23개 중점기술 /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