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와 2000억원 규모의 의료IT 수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의료IT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도 본격화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사업 추가 계약이 이뤄지면서 의료IT 한류 붐은 주변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핵심 관계자는 “구축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특수어린이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이 최근 사용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 2000억원 규모의 후속 사업 계약체결이 임박했다”고 28일 밝혔다. 킹압둘라특수어린이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은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킹압둘라특수어린이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하면, 1단계 사업인 6개 병원 의료정보시스템 현대화 외에 5개 신축병원에 대한 사업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상태여서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5개 신축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금액 협상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킹압둘라특수어린이병원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가 운영 중인 6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지난 6월 수주했다. 킹압둘라특수어린이병원 사업을 완료하면 나머지 5개 병원에도 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2.0’을 확대 적용한다. 이와 별개로 국가방위부 산하 신축 예정인 5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착수한다. 전체 프로젝트는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 설립도 본격화한다. 합작법인은 설립안이 서울대병원 이사회를 통과하면 국가방위부와 설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내년 초 현지 합작법인이 설립될 것으로 점쳐진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사우디아라비아 의료IT 수출 확대로 의료IT 한류 붐이 UAE 등 주변국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서울성모병원이 UAE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