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유료화 상품 공개 예정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료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한 달 평균 전 세계 10억명이 방문하는 유튜브의 무료 전통이 깨지고 새롭게 나올 가격 정책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유튜브, 유료화 상품 공개 예정

수잔 보이치키 구글 수석 부회장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유튜브 안에서 광고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유튜브 안에서도 다양한 시청 방식이 필요한 때”라고 지난 27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바일 기술 콘퍼런스에서 말했다.

사용자에게 광고 보기를 선택지로 두는 대신 가격을 청구하는 서비스 모델은 기존에도 존재했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운드클라우드’에서는 주어진 광고를 들으면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다.

보이치키 부회장은 매년 수백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튜브에도 근시일 내에 시청료를 받는 대신, 영상 앞에 껴 나오는 광고를 빼는 시도에 대해 이전부터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유튜브는 1인 콘텐츠 제작자(BJ)가 직접 시청자에게 영상 구독료를 청구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았다.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주기 위해서다. BJ가 만드는 특정 채널에 한해서만 가격을 청구한다.

보이치키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광고가 아예 없는 유튜브 채널을 따로 만들어 사용자가 돈을 지불하고 유료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