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업계가 사업 승인 10년차만에 처음으로 하나로 뭉쳤다. 차세대 전자상거래의 꽃으로 불리는 T커머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정책 대안 제시는 물론이고 시장 활성화에 함께 나선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드림커머스, 아이디지털홈쇼핑, KTH, 티브이벼룩시장, SK브로드밴드 등 2005년 T커머스 사업 승인을 받은 업체가 주축이다. 초대 회장은 오세영 KTH 대표가 맡는다.
김형준 아이디지털홈쇼핑 대표와 유창완 SK브로드밴드 마케팅기획본부장은 각각 부회장과 감사로 선임됐다.
협회는 10년 가까이 활성화에 한계를 보여 온 T커머스가 성장세를 탈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특히 정부 정책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IPTV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T커머스 환경이 급변했음에도 T커머스를 위한 정책 및 제도 장치가 과거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김광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정부에서는 T커머스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 규제보다는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지 못하고 킬러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정책당국이 승인한 사업자를 부정하는 역설적 상황”이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회는 특히 정부가 마련 중인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 방안’이 T커머스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의 개선에 적극 나선다. 정부가 채택할 계획으로 알려진 방안에는 데이터방송을 ‘비실시간’으로 정의했다. 이는 T커머스의 실시간 방송을 금지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산업 자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협회는 T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개발한다. 이미 사업을 펼치고 있는 KTH와 아이디지털홈쇼핑 주도로 후발 사업자들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게 자문하는 동시에 공동의 T커머스 인식전환 사업 등도 전개한다. 드림커머스와 SK브로드밴드가 연내 T커머스 사업에 나설 예정이며 티브이벼룩시장은 내년에 뛰어들 계획이다.
T커머스는 TV리모컨으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하는 쌍방향 데이터방송 홈쇼핑이다. 2005년 GS 등 5개 TV홈쇼핑사업자를 포함 총 10개 업체가 T커머스 사업자로 승인됐다. 2011년까지는 디지털 방송환경의 미성숙 등으로 사업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8월 KTH가 세계 최초로 독립채널방식(채널+VOD+양방향서비스)으로 T커머스를 런칭했다. 지난해 10월 아이디지털홈쇼핑이 개국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