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 중에 어디선가 돼지갈비 냄새가 풍겨온다. 자기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핀다. 양념갈비 굽는 냄새, 여기에는 바쁘게 길을 갈 때조차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그 냄새는 순식간에 우리를 어린 시절의 어느 날로 데려다 놓는다. 어린 시절에는 외식을 한다고 하면 바로 돼지갈비를 떠올렸다. 그만큼 돼지갈비는 가족 외식의 단골 메뉴였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는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숯불갈비촌으로 유명한 태릉에 태릉갈비가 있다면, 경기도 양평엔 양평갈비가 있다. 그만큼 양평,팔당 지역에서 돼지갈비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양평갈비’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서울로 향하는 6번 국도변에 있는 고기집이다. 국수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남한강 자전거길, 청계산 등산로와도 인접해 있다. 이에 자전거라이더나 등산객 고객이 많은 편이다. 특히 국수역 그린스퀘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인근의 신원역까지 왕복 라이딩을 하다 식사 시간에 맞춰 이 곳에 들르는 고객들이 많다. 자동차 이용 고객도 매장 바로 앞에 교차로가 있어 유턴이 용이하고 전용 주차장도 넓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맛집의 기본은 음식 맛에 있듯이 양평갈비의 인기비결은 고기와 냉면 맛에 있다. 좋은 참숯을 사용하고 숯향이 잘 베면서 고기는 잘 타지 않는 얇은 석쇠를 이용해 굽는 대표 메뉴인 돼지갈비와 좀처럼 일반 고깃집에서 보기 힘든 LA갈비는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함께 나오는 양념게장이나 도토리묵사발 같은 밑반찬이나 양평갈비 특유의 양념장도 고객의 시,후,미각을 만족시키는데 일조한다. 후식으로 먹으면 좋은 함흥냉면(물,비빔)도 가격 대비 양도 많고 맛도 훌륭해 점심 시간대에는 본식으로 냉면을 주문하는 고객도 상당하다. 냉면 육수는 직접 12시간을 고아 만들고 면도 직접 뽑는다고 하니 냉면 맛의 비결은 정성이었다. 또 점심 메뉴로 인기가 많은 갈비탕 육수도 직접 고아 만든 사골을 사용한다고 한다. 갈비탕 안에 내용물도 풍부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메뉴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양평갈비는 여타 한우,갈비,삼겹살집 등의 고기집과는 달리 고기집같지 않은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입식테이블 홀과 좌식테이블 룸을 합해 좌석 수도 많은데다 테이블 간격도 넓다. 좌식테이블에 있는 방석도 고객을 배려해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게 도와주는 방석이 구비되어 있고 수저통∙컵∙휴지곽 놓는 판을 테이블 사이에 끼운 것도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자전거∙등산 동호회의 회식장소나 양평으로 가을단풍여행을 계획 중인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중 한 맛집 코스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물론 양평∙팔당 인근 주민들의 가족외식장소로도 제격이다. 가격은 돼지갈비가 300g에 12000원, LA갈비는 300g에 25000원, 갈비탕은 8000원, 후식함흥냉면이 3000원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