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알란 하비,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제주해녀 프로젝트 가동

데이비드 알란 하비, 세계문화유산 등재 위한 제주해녀 프로젝트 가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이선화)은 매그넘의 대표작가 데이비즈 알란 하비와 함께 해녀의 아름다움을 렌즈로 포착한 사진집 발간과 웹사이트 개설을 추진한다. 제주문화관광포럼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녀의 음식, 국회 해녀공청회 등을 통해 해녀문화에 대한 각인작업을 다양한 각도에서 시도해 왔다.

이번 해녀 세계화 프로젝트에는 한국매그넘에이전트인 유로크레온(공동대표 김동혁, 이기명)과 함께 매그넘의 대표작가인 데이비드 알란 하비의 시선에서 포착되는 제주해녀의 문화적 가치를 사진집으로 발간하고 웹사이트 개설을 통해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잡지인 ‘르몽드’지를 통해 일본의 해녀 ‘아마’를 소개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소개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유로크레온측은 익히 우리나라에서는 김치, 아리랑 같은 경우 국제적 정체성 상실의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세계무형유산을 준비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해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매그넘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로 구성된 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자유 사진가 집단이다. 언론사 전속 사진작가 등과는 달리 매그넘에 소속돼 다큐멘터리 형식의 사진을 전문적으로 작업한다. 이에 소속된 사진작가들은 특정사건에 대한 객관적 기록의 성격을 띠면서 예술성이 강해 제주해녀에 대해 정체성과 특수성 그리고 미학성을 냉철한 시각에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녀 사진작업을 위해 27일 제주도를 방문한 데이비드 알란 하비는 오는 11월 21일까지 제주에 있으면서 해녀의 물질작업, 위판작업, 농경모습, 마을 공동체, 주거, 전반적인 문화를 촬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이선화 제주문화관광포럼 대표의원은 “이제는 해녀 양성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제주인의 삶 그 자체였던 해녀에 대해 우리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로 인해 파생된 문화를 소중히 여겨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제주문화의 세계화는 전세계인이 공유하고 인정하며 같이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해녀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문화관광포럼은 이선화, 강경식, 강성균, 김관수, 김동욱, 김용범, 안창남, 유진의 의원 등 총 8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데이비는 알란하비는 1944년 미국 출생으로 1993년 매그넘 작가가 됐다. 대표작으로는 아메리카 대륙의 이민자들을 다룬 ‘cuba’ 와 ‘divided soul’이 있다. 매그넘의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45스토리를 게재해 최다기록을 세웠다.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의 주인공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의 롤모델 이기도 하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