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가전제품 중 한국 생산물량 일부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환차손으로 인한 HA(홈어플라이언스) 부문의 환차손을 줄이고자하는 고육책이다.
29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에서 김근태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북미로 들어가는 한국, 중국, 멕시코 생산 물량 중 한국 몫 일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A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이 2조9115억원으로 2분기보다 3.9% 줄었고, 원화 강세까지 겹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47.0% 줄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52.5% 감소했다.
김 상무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의 북미 시장 선전에 대해서는 “두 기업은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지만, LG전자는 미국 밖에서 생산해 수출되는 것으로 환차가 있어 충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