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Solaris)는 러시아 예술가인 드미트리 모로조프(Dmitry Morozov)가 만든 작품으로 뇌파 제어를 이용해 예술적인 모양을 만들어내는 액체다. 이 작가는 뇌파로 로봇이 악기를 다루게 하는 등 이제까지 뇌파를 이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여 왔다.
솔라리스는 내부가 움직이는 조명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뇌파 검출용 헤드셋인 EPOC+를 장착하면 착용자는 솔라리스 내 탱크와 교신을 하게 된다.
solaris video 1 from ::vtol:: on Vimeo.
착용자의 뇌파에서 검출되는 자기 펄스는 잉크 같은 솔라리스의 액체 속에 숨겨진 자력을 자극하게 된다. 착용자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거나 우울하거나 침착한 마음 등을 느끼면 이를 수조 속에 검은 반점이 움직이면서 표현을 해준다. 그 뿐 아니라 이런 검은 반점은 뇌파를 이용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솔라리스라는 작품명은 폴란드의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Stanisław Lem)의 동명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이 소설에는 행성 솔라리스를 궤도에서 관찰하는 우주비행사가 등장한다. 솔라리스는 지성을 가진 유기체로 온통 바다로 뒤덮여 있다. 솔라리스의 바다와 우주비행사의 소통, 커뮤니케이션과 마찬가지로 모로조프의 작품 역시 뇌파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는 기계를 만든 것이다. 뇌파의 전기 신호를 시각적 패턴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