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경제 누수 없도록 종합 조기점검 체계 구축”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우리 경제의 구석구석 누수가 생기는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기 위해 종합적인 조기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혁신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2015년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 경제 분야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무역과 산업 분야에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신 3저(저성장·저물가·엔저) 경제상황을 종합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월별 산업생산과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중국 등의 경기회복세 둔화와 엔저 등으로 대외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등으로 선진국간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평가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서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마음가짐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연말까지 주요과제의 집행상황과 효과를 성과지표 중심으로 집중관리 하겠다”며 “세부과제의 집행계획과 실적을 점검해 매주 이를 토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자세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도 논의됐다. 정부는 히든챔피언 후보기업을 올해 634개에서 2017년 115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독일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중소기업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히든챔피언 후보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연구개발(R&D), 연구인력 양성, 해외 진출 등을 집중 지원해 보다 많은 히든챔피언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