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 포인트가 기존 친환경 공산품 위주에서 농축산물까지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올가홀푸드·BC카드는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협약을 31일 체결한다.
협약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와 그린카드 제도를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녹색 소비생활 확산에 유통 업체가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저탄소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그린카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포인트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 구매액의 최대 9%까지 받을 수 있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도는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인 농산물이 대상이다. 농식품 국가 인증을 받은 농산물에만 부여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손쉽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4인 가족이 1년간 저탄소 인증 쌀을 먹을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은 20년생 소나무 23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비슷하다.
그린카드 제도는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 환경 라벨링 인증 제품을 구매할 때 정부나 관련 기업에서 포인트를 지급한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환경부 관계자는 “협약에 참여한 유통 업체들이 저탄소 인증 농산물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농가 소득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