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가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다.
만도(대표 성일모)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국내 완성차 업체와 공동으로 다양한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만도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저속전방차량추종시스템(TJA), 교차로경고장치(CTA),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주차시스템(리모트 SPAS) 등이다.
만도 관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며 “운전자의 눈을 대신하여 레이더, 카메라 등 환경 센서가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핸들링과 브레이크 및 가속페달 등을 조정하여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도는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AEB와 자동차선유지장치(LKAS)를 양산하고 있다. AEB는 레이더와 카메라가 차량의 전방 추돌 위험을 판단해 운전자에게 경고뿐만 아니라 긴급 제동을 수행하는 능동형 안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됐으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자동제동장치 평가에서 최고 등급(SUPERIOR)을 받았다.
만도는 저속 전방 차량 자율 추종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앞 차와의 안전 거리를 유지하는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 기술과 주행시 최적 차선을 유지하는 자동 차선 유지장치 기술을 연계해 교통 정체시 운전 자동화를 통해 운전자 편의를 향상시킨다.
만도는 전기차에 탑재될 부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용 샤시 제품인 모터구동형주차브레이크(MOC)와 모터 구동식 전자제어조향장치(EPS)를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자 회사들까지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차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만도도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기술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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