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되겠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2015년 대내외 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소비·설비투자도 미약하게나마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실장은 “세부적으로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회복, SOC 예산 확대에 힘입어 개선되고 소비는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며 “설비투자는 올해 규제완화,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5%대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경제 동향 및 전망’ 발표에서 “미국경제는 주택시장 호조, 소비·고용·체감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임금 구조, 일자리 부족 등 노동시장 문제와 세계경기 회복지연, 달러강세에 따른 수출부진 우려가 남아있어 조기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강유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은 “유럽경제는 올해와 내년 모두 연초 예상보다 낮은 1% 내외 경제성장률이 전망 된다”며 “디플레이션, 높은 실업률 등 극복해야 할 경제현안들이 남아있어 회복세로 돌아서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환우 KOTRA 중국조사담당관은 중국 경제와 대중 수출에 대해 “중국은 경기둔화에 대해 부분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7.5%, 내년 7% 초중반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중 수출 부진은 중국 성장속도 하향, 중국 자급률 상승 등에 기인하며 이에 기업은 수출시장 다변화, 중국 내수시장 진출, 한-중 FTA 사전 대비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