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좋은 마을 1박 2일 여행하기’ 시리즈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1박 2일 코스로 여행하기 좋은 우리나라 마을 15곳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는 대신 소박하고 푸근함을 느끼게 해 줄 고향을 닮은 양평 섬이마을, 상주 백련마을, 남해 가천마을, 보성 양동마을, 봉화 승부마을 등을 여행지로 안내한다.
사진작가인 저자는 ‘마을’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한 고향내음을 그대로 사진에 옮겨 담았다. 15곳 시리즈 중에도 ‘양평 섬이마을’은 소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늑한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라고 전한다. 이제는 생소한 장승들이 아직도 마을 입구에 올망졸망 서 있는 마을.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소리산’에 대한 시 한 수까지 듣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 눈과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다.
메마른 감성을 북돋아주는 저자의 글과 사진 외에도 이 책은 여행책자로써의 본분도 잊지 않고 있다. 시리즈 도서는 각 도서마다 마지막에 여행팁과 가이드라는 목차를 넣어 여행지에 찾아가는 방법, 주변 숙박시설, 주변 관광지, 약도까지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왜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마을로 떠나는지, 마을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떠나고 싶은 이 가을에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홍순응 지음. 프리윌 펴냄. 2000원.
자료 제공: 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