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고분자 응집제 제조회사인 SNF가 한국 자회사를 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SNF는 9000만달러를 들여 OCI로부터 합작회사 OCI-SNF 잔여 지분 50%를 모두 취득하고 사명도 ‘에스앤에프코리아(SNF Korea Co., Ltd.)’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는 아시아 지역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한 SNF 글로벌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에스앤에프코리아는 SNF의 세계 핵심 생산 거점 네 곳 중 한 곳으로 이미 생산량의 60% 이상을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주력 시장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영역도 유전과 가스전, 광산 분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채영 에스앤에프코리아 대표는 “SNF 그룹은 고분자 응집제 분야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금 모두를 재투자한다는 철학으로 현지 생산 시설 확충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앤에프코리아는 지난 9월 22일 170억원을 투자해 울산 공장에 연산 2만톤 규모의 분말형 고분자 응집제 생산 라인을 준공했다. 연산 총 5만5000톤 규모로 아시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