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아이폰6 플러스와 크기는 같지만 두께는 동전 3개 정도에 불과한 4.85mm인 오포(Oppo) R5가 그 주인공.
R5는 안드로이드 4.4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OS인 컬러OS(ColorOS)를 얹은 5.5인치 스마트폰이다. 물론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두께. 최근 나온 애플 아이폰6이 6.9mm, 아이폰6 플러스가 7.1mm, 화웨이가 선보인 어센드 메이트7 같은 제품이 6.5mm인 데 비해 이 제품의 두께는 4.85mm. 연필보다 얇다는 점을 강조한 애플 아이패드에어2 6.1mm보다 훨씬 얇다.
물론 두께가 이렇게 얇은 탓에 3.5mm 이어폰잭이나 SD카드 슬롯은 빠졌다. USB를 이용한 오디오 젠더를 통해야 이어폰을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두께가 얇아서 마이크로USB 커넥터 자리를 보면 위아래 공간이 거의 없다. 밴드게이트로 문제가 됐던 아이폰6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과연 강도에 문제가 없을지 불안할 수 있다. 동전 두께가 보통 1.5mm 정도이니 동전 4개를 합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게는 155g. 아이폰6 플러스가 172g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게도 가볍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에 소니 IMX214 칩을 달아 초점 속도가 빠르다. 또 촬영한 다음 초점을 바꿀 수도 있다.
자체 급속 충전 표준(VOOC It Up!)을 탑재해 5분 충전하면 2시간 동안 통화할 수 있고 30분이면 75%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패키지에는 어댑터와 USB 케이블, 오디오 어댑터를 겸한 외부 터치 버튼을 함께 담았다. 외부 터치 버튼으로는 음악 플레이어 조작은 물론 카메라 셔터 버튼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양을 보면 R5는 퀄컴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MSM8939 1.5GHz를 얹었고 그래픽은 아드레노 330, 램 2GB와 저장공간은 16GB다.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2,000mAh이고 마이크로 SIM 카드를 이용한다. 화면은 앞서 설명했듯 5.5인치로 1920×1080 풀HD 해상도에 픽셀밀도 423ppi를 갖춘 AMOLED다.
카메라는 전면의 경우 500만 화소, 뒷면은 1,300만 화소이며 4K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그 밖에 블루투스 4.0과 IEEE802.11n, GPS와 USB OTG 등을 지원한다. 크기는 148.9×74.5×4.85mm, 무게는 155g, 가격은 499달러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