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규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생활본부장

조규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생활본부장은 국내 탄소라벨링제도 확산의 선구자다. 국내에서 탄소성적표지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9년 시작된 탄소라벨링제도가 어느새 세계에서 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제품 인증수를 자랑하는 친환경 대표 인증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그가 흘린 땀이 자양분이 됐다.

조규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생활본부장.
조규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생활본부장.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도를 설계했던 실무팀장을 거쳐 세계무대에 우리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우수성을 전했던 담당 실장 시절, 그리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장이 된 지금도 발전과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성적표지 3단계 탄소중립제품 인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해 기업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제도를 더욱 성장시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조 본부장은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인해 친환경소비문화가 고조됐으나,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국민 인식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공공부문이 녹색제품 의무구매 제도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앞서가는 상황이지만, 산업계와 민간부문이 참여하는 소비 실천 문화 확산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소비자의 선택은 기업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저탄소·친환경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확산되면 기업들은 앞장서서 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소비문화을 정착시켜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사회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조 본부장의 지론이다.

조 본부장은 “환경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가까이에 함께 공존하고 있고 조금 더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면 실천할 수 있다”며 “대형유통매장에서 장을 볼 때 탄소성적표지 제품을 구입하는 작은 행동 변화로 인류와 환경이 함께 공존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은 내 주변을 돌아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라며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소비자로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정에서 전기·가스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아울러 그린카드를 사용해 착한 소비를 생활화한다면 저탄소·친환경 사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