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스파이 꼼짝 마라” aSSIST, 13일 산업보안 MBA 과정 입학설명회 개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 스미싱 피해 확산, 금융기관 망분리 확산….’

올해 국내에 발생한 주요 보안사고와 이슈들이다. 산업계 추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산업스파이로 인해 입은 직간접 피해액이 최대 600조원에 이른다. 정부와 공공기관·기업 등이 보안전문가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일자리를 늘리고 교육계에서 산업보안 프로그램을 점차 개설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진홍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산업보안 MBA 주임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정진홍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산업보안 MBA 주임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영과 융합보안을 결합한 산업보안 전공 MBA가 눈길을 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총장 김일섭)이 2009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과정이다. 경영과 보안을 접목해 전문 보안경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8년 국가산업기술보호센터와 협력해 만들었다. 지금까지 1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보안 업계 실무자 사이에서는 ‘보안교육의 메카’로 불린다.

이 과정은 기술이나 엔지니어링 분야인 기술적인 보안뿐만 아니라 관리적·물리적 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교육과정’이다. 체계적인 경영이론과 윤리경영 이념을 결합한 ‘산업보안 전문경영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해당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이 꼽는 가장 큰 특징이다.

재학생은 선택에 따라 민간자격증인 ‘산업보안전문가(ISP)’ ‘산업보안컨설팅(ISC)’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고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학점교류도 가능하다.

정진홍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산업보안 MBA 주임교수는 “사전 예방보안, 사후 대응보안, 경영관리 3학기제로 교과목을 구성해 실무현장을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특화된 내용을 담는데 중점을 뒀다”며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aSSIST 보안포럼, 보안 최고 경영자들과 멘토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분야별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보안 MBA과정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오는 13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열리는 2015학년도 전기 입학설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학설명회는 학교소개와 전공 과정에 대한 커리큘럼 안내, 주임교수와의 일대일 상담으로 진행된다. 전공별 졸업생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사전 신청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홈페이지(www.assist.ac.kr)에서 하면 된다. 2015학년도 전기 MBA 2차 원서접수는 2014년 12월 10일(수)까지다.

산업보안 MBA과정을 졸업한 강봉협 삼성테크윈 과장은 “보안 관제·테러 대응·악성코드 분석, 보안컨설팅 등의 능력을 지닌 정보보안책임자(CSO:Chief Security Officer)급 인재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산업보안 MBA과정을 통해 기술과 정보를 다루는 방법, 보안사고 발생 시 대처 방안 등 실제 회사의 보안최고책임자가 다뤄야 할 법률·정책·협상에 관한 학문적인 접근으로 실무능력을 더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