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너지경영시스템 도입해 ‘스마트팩토리’ 실현해야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실현이 시급하고, 그 핵심인 공장에너지경영시스템(FEMS)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FEMS 도입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중소기업과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특징을 구분해 FEMS를 구축하는 등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3일 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공동 주관으로 ‘스마트팩토리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제4회 에너지테크포럼에서 전문가들은 FEMS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충환 대우정보시스템 금융서비스부문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를 향한 첫 걸음은 에너지와 ICT의 융합”이라며 “고효율 설비 교체와 같은 기존 에너지 효율화는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에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FEMS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ICT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제어·관리·경영 통합시스템인 EMS를 공장에 적용해 생산 수요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에너지 관리를 가시화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생산성, 품질 등은 물론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돈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연구위원은 “에너지 사용량과 투자비 부담에 따른 FEMS의 적용 대상을 분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사업장은 에너지 흐름 시각화를 통한 손실을 최소화 하는 전통적인 FEMS를 구축하고,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은 최적화 솔루션과 성공 사례를 반영해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된 FEMS를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오제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박희재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단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등 에너지 분야 각계 지도자급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