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빨래 기술력을 앞세운 LG전자 ‘6모션’ 세탁기가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회사는 6가지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이 세탁기가 전 세계에서 2000만대 넘게 팔렸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꼬박 1년 만에 1000만대가 더 팔렸다. 6모션은 ‘세탁기 박사’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역작으로 꼽힌다.
6모션 세탁기는 우리나라 주부들의 손빨래에서 착안됐다.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흔들기, 꼭꼭 짜기, 풀어주기 등 전통적인 손빨래 동작을 구현해 일정한 속도로 회전만 하는 기존 세탁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LG전자는 2009년 10월 드럼세탁기를 시작으로 2010년 1월 전자동세탁기에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해 출시 5년 만인 이달 초 2000만대를 넘어섰다. 약 8초에 1대씩 팔린 셈이다. 6모션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대비 평균 세탁시간을 20분 줄인 터보워시, 세 방향에서 강력한 물줄기를 골고루 뿌려주는 터보샷 기능이 추가됐다.
LG전자는 6모션 세탁기를 16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150여 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6모션 기술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미국,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이탈리아, 호주 등의 소비자 단체가 발행하는 매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호 LG전자 세탁기사업담당 부사장은 “세탁기 기술의 원동력인 ‘DD모터’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기술 진화를 거듭해 왔다”라며 “시장 선도형 제품으로 글로벌 세탁기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세탁기는 미국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실시한 세탁기 성능평가에서 지난해 1위에 선정되는 등 극찬을 받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