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4개월만에 소폭 반등…작년보다 1.2%↑

지난 7월부터 지속 하향추세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1.7%를 기록한 후 7월 1.6%, 8월 1.4%, 9월 1.1%로 계속 줄다가 10월 반등한 것이다.

전월 대비 하락은 농축수산물(-3.5%), 석유류(-1.7%)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추석 이후 수요가 둔화된 반면에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돼 가격이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0.1%) 가격이 떨어졌고, 국제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제품(-1.7%) 가격도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외래·입원·한방진료비 등 의료서비스(0.3%)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서비스(0.1%) 요금이 상승했지만 전체로는 변동이 없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신선식품 물가는 신선채소 등이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6.6% 떨어졌다.

향후 물가는 11~12월 중 종전과 유사한 1%대 초반 상승률이 지속돼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국제유가·환율 변동 등 공급 측면 물가 불안 요인은 상존한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동절기 물가 안정을 위해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물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진 중인 농산물, 석유시장 유통구조 개선 등 구조적인 물가안정 노력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