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제조기술 특허 소송을 3년 만에 합의로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각 사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해온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와 관련한 모든 소송과 분쟁을 종결하기로 하고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각각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에 계류 중인 특허무효심판 등을 모두 취하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서에 “앞으로 10년간 국내외에서 분쟁 중인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등록 제775310호)와 관련한 특허침해 금지나 손해배상 청구, 특허무효 등을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대신 두 회사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김명환 LG화학 부사장은 “불필요한 소송보다 각 사가 사업에 전념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사업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NBD 총괄은 “이번 합의서 교환으로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 소모적인 특허분쟁이 종식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