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이 티켓몬스터(티몬)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그루폰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티몬 지분 매각을 위한 자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물량은 ‘일부’로 알려졌으며 티몬과 비즈니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티몬 관계자는 “그루폰이 (실적 악화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루폰의 매각 물량은 알 수 없지만 대주주로 남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루폰은 3분기 실적발표 참고자료에서 티몬 인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115%에 달하는 고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티몬이 추진하고 있는 직매입(사입) 사업에 자금을 대는 등 추가 지원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루폰이 인수한지 채 1년도 안돼 지분매각을 추진한 것은 자금난에 따른 결정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루폰은 2분기 2290만달러(약 237억원)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212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그루폰은 지난 1월 리빙소셜로부터 2억6000만달러(약 2750억원)에 티몬을 인수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