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최근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 “20년간 시달린 디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고심하는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BOJ는 일본의 성장률이 굉장히 낮은 데 불만을 느끼고 실망하고 있다”며 “일본은 계속해서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는 사람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정책, 전례 없는 정책이 펼쳐지는 게 사실”이라며 “경제가 복잡해지고 2008년부터 경기 둔화가 심화해 혁신적인 정부 정책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는 “4%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굳건한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고 이 시스템을 개선하면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교육 결과는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며 “내일의 인재를 잘 키우는 게 혁신적인 기업가정신 등을 기르는데 밑받침이 된다”고 말했다.
남북통일에 따르는 비용과 부작용, 이에 대한 우리나라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는 “세계은행 회원국이 북한 정보가 없어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국제사회에서 오랫동안 고립됐다가 점진적 개방으로 인프라 구축, 교육, 지배구조 등을 갖추는 데 지원을 받은 미얀마가 흥미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